이미지 크게보기시선집중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7~13일 사전판매

예약자에 용량 2배 업그레이드
울트라1TB 구매자에‘갤워치5’
체험 스튜디오 마련해 MZ 공략
반도체 부진에 모바일부문 사활

삼성전자가 새 갤럭시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전례 없이 강도 높은 마케팅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올해 스마트폰과 함께 또 다른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적자가 예상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다. 스마트폰이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기대와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판매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사전 예약자들은 공식 출시일 사흘 전인 14일 제품을 받고 개통할 수 있다. 가장 큰 마케팅 중 하나는 기본형인 256GB 제품을 예약하면 용량을 2배 늘린 512GB 모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모든 사전 예약자들은 최근 출시된 무선 충전 패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무료로 받거나, ‘갤럭시 버즈2 프로’와 버즈 케이스를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울트라 1TB 모델을 사전에 구매하면 ‘갤럭시 워치5’ 44㎜ 블루투스 모델을 받을 수 있다. 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7주간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15만 원을 보상받는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MZ세대를 대상으로 쇼트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수, 홍대 등에 새로운 형식의 클러스터형 스튜디오를 꾸렸다. 스튜디오에서는 갤럭시S23의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게임 특화 스튜디오도 마련돼 강화된 게이밍 성능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마케팅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S23 시리즈 출고가가 오른 만큼 소비자가격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갤럭시 출고가는 전 모델보다 15만 원가량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모바일 부문에서 파격적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17일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