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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보명 NHN페이코 이사

“올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2배 넘게 키울 겁니다.”

NHN페이코의 오보명(45·사진) B2B사업부 이사는 3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임직원들의 식권, 복지포인트,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기업 복지 솔루션이 지난해 연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페이코 복지 서비스는 1800여 개 기업에서 약 15만 명 직장인들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하나의 앱에서 식권, 포인트, 상품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페이코 기업 복지 사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2조5000억 원 규모의 기업 복지 솔루션 시장은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현대이지웰이 점유율 약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건 페이코가 유일하다. 오 이사는 “기업 복지는 결제 시장보다 틈새시장”이라며 “페이코가 지금처럼 집중한다면 더 성공적인 결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NC소프트, 두산, SK하이닉스, 넥슨 등 대기업들은 페이코 복지를 이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해 네이버(옛 NHN) 글로벌 플랫폼 개발랩, NHN엔터테인먼트 토스트 클라우드 개발랩 및 페이코사업팀을 거쳐 NHN페이코 페이코사업실장을 역임한 오 이사는 “현재 페이코의 월 활성 사용자(MAU)는 300만 명, 누적 이용자는 1000만 명”이라고 강조했다. 4대 핵심사업인 포인트·쿠폰·B2B·금융 중에서도 특히 ‘B2B’에 집중, 국내 대표 브랜드에 오르는 게 페이코의 올해 목표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페이코의 또 다른 핵심 B2B 사업은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관리(CRM) 솔루션인 ‘멤버십 및 오더 클라우드’ 서비스다. 멤버십 클라우드의 경우, 페이코가 기업의 IT(정보기술)팀으로 역할을 하면서 온·오프라인 회원을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페이코의 CRM 솔루션은 계열사 NHN클라우드의 기술을 기반으로 약 2000만 명의 브랜드 회원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티제, 커피베이, BBQ, 교촌 등 식음료(F&B) 프랜차이즈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 멤버십을 도입한 뒤 A 외식기업은 앱 가입자가 8배 이상 늘었다. B 카페 프랜차이즈는 앱 기반 매출이 5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