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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사장, 에너지 장관 면담
사업 타당성 조사 시행 예정

한국전력공사가 튀르키예 원전사업 예비제안서를 제출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후 14년 만에 제2 원전 수주 활동에 속도를 낸다.

31일 한전에 따르면, 정승일(사진 왼쪽) 한전 사장은 전날 튀르키예를 방문하고 파티흐 된메즈(오른쪽)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튀르키예 원전사업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튀르키예 원전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절차 및 사업 위험(리스크) 등 주요 사안에 대해 협의했다. 튀르키예 측은 지난해 12월 한전에 협의의 첫 단계로 예비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한전은 사업참여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한전 및 한국의 우수한 원전건설 역량 소개 및 튀르키예 원전 사업구도, 건설 공기, 현지화 방안이 포함됐다.

정 사장은 된메즈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 시 한전이 최초로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을 예로 들며 “한국의 APR1400은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최근 서방에서 건설 중인 최신 원전 중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맞추며 고객의 신뢰를 얻은 사업자는 한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예비제안서 제출로 튀르키예에 신규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됐다고 한전은 전했다. 한전은 향후 튀르키예 측과 공동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튀르키예 방문 직후엔 영국에서 원자력계 인사를 만나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원전 10기 수출을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 집권 후 해외 원전 수주 성과는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폴란드 정부·기업과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및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