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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기)=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경기 광주시는 2024년 ‘세계관악컨퍼런스’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행사 개최 준비에 들어간 시는 남한산성아트홀 등 시내 공연장과 남한산성, 도자공원, 천진암, 물안개공원 등 야외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음악 행사를 기획하는 등 문화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세계관악협회(WASBE) 주최로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음악축제로 연주·작곡·지휘 등 클래식계 전반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시는 지난해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관악컨퍼런스에 방세환 광주시장을 단장으로 한 유치추진단을 파견해 캐나다 토론토·캘거리, 경남 진주시 등 국내외 경쟁도시를 제치고 대회 유치(사진)에 성공했다. 방 시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관악협회 총회에 참석해 차기 행사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올해부터 다양한 음악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언제든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내 문화시설을 활용해 다채로운 음악 행사를 지원한다. 해외 50개국의 음악가와 관람객이 모여드는 국제행사인 만큼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시는 WASBE 예술위원회가 선정한 해외 관악 밴드·앙상블 공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청년 국제관악 경연대회, 세계 군악대 페스티벌 등 다양한 경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 초청팀들이 체류할 공식 숙소로 곤지암리조트 등과 협업을 도모하는 한편 관람객 체류를 위해 펜션 등 시내 숙박시설과 연계해 참가자와 관람객에게 쾌적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속가능한 글로벌문화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계한 지역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상시적인 음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 시장은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