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KCC가 1990년대부터 닦아온 세계적인 수준의 수성 도료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도료 시대를 선도해 가고 있다. 사진은 KCC 관계자가 수성 자동차 보수용 도료 조색 시스템인 ‘수믹스’를 사용해 보이고 있는 모습. KCC 제공

수성 조색 시스템 ‘수믹스’ 호평

‘유성’ 대세던 1990년대부터 수성 도료 개발
강화된 대기환경보전법 기준치 일찍이 충족
고농도 조색제로 사용량 줄여 사업장 수익도↑
현업 종사자 위한 오프라인 실무교육도 활발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각종 언론의 경제 뉴스에서 최근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은 비닐봉투, 종이컵 대신 텀블러와 에코백을 사용하고, 재생옷감을 활용한 ‘컨셔스(의식있는)’ 패션은 유행이 되어 소비되고 있다. 환경을 외치던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제는 ‘친(親)환경’ 시대를 넘어 ‘필(必)환경’ 시대인 것이다. 국내 도료(塗料) 시장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함유 기준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일대 변화를 맞고 있다. 유성 도료를 사용하면 VOCs 함유량이 많아지게 된다. 대표적인 VOCs는 벤젠, 아세틸렌 등으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된다. 이들 물질은 햇빛과 반응해 광화학 스모그를 유발하고 대기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발암성을 지닌 독성 화학물질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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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료 시대 ‘선도’=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의 친환경 흐름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신차 도막이 고급화되면서 이에 버금가는 외관 구현을 요구하는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작업자의 건강과 대기 환경 기준도 갈수록 깐깐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보수용 도료 중 베이스코트(색상을 입히는 도료) 제품의 경우에는 개정안 시행에 따라 VOCs 함유 기준이 기존 ℓ당 450g 이하에서 200g 이하로 강화돼 수성 도료로 전환해야 할 정도다. 친환경 도료 시장 확대가 일상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이다.

KCC는 이 같은 시대 흐름에 앞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여 왔다. 유성도료가 대세를 이루던 1990년대부터 수성 도료를 지속해서 개발, 세계적인 수준의 수성 도료 기술을 확보한 것뿐만 아니라, 저휘발성 유기화합물(Low-VOC) 설계, 저온 경화형 도료, 하이솔리드(High Solid·도장 시 도막 형성이 우수한 고형분 도료)화, 면제용제(Exempt Solvent) 적용 등을 통해 친환경 도료 시장을 선도해 왔다.

특히 KCC의 수성 자동차 보수용 도료 현장 조색(調色) 시스템 ‘수믹스’는 일찍이 대기환경보전법의 입법 취지와 궤를 함께 해왔다. 최근 강화된 정부의 환경 기준을 비롯한 국내 환경 규제치를 모두 충족하는 친환경 제품군으로 꼽힌다. 수·유용성 구도막에 보수가 가능함은 물론, 다양한 자동차 색상을 필요에 따라 계량·조색해 뛰어난 착색력과 도장 편의성으로 유려한 외관을 얻을 수 있게 한다.

고농도 조색제로 고형분 도료 사용량을 낮출 수 있게 해 사업장의 수익 향상에도 기여한다. 특히 최근 다양해진 자동차 색상별로 재고를 비축해야 했던 부담을 해결해 준다. 언제든 쉽게 조색이 가능하므로 희소색상에 대한 애로도 덜어 줄 뿐 아니라 우수한 건조성으로 작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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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믹스’ 온·오프라인 지원 확대 = KCC는 수믹스 사용자를 위해 리피니쉬(자동차 보수)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고 앱 개발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차종별·부위별 작업시간, 도료 소모량을 확인하게 하고, 색상별 비교·검색기능, 개인별 데이터 관리 기능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색상 자동검색·매칭·조색까지 가능한 ‘컬러 네비’ 메뉴를 이용하면 정밀하고 간편한 색상 보수 작업도 가능하다.

KCC는 오프라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KCC 리피니쉬 트레이닝 센터(RTC)에서는 KCC 수믹스 시스템 등을 활용한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보수 작업을 능숙하게 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은 수준에 따라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눠 수시로 진행된다. 보통 5명 내외의 교육생이 약 1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공업사 운영자 및 도료 대리점 점주 등 현업 종사자도 부담 없이 참여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KCC 관계자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수용성 자동차 보수용 유색 도료 기술을 인증받아, 2009년에 현장 조색 시스템 수믹스를 출시했다”면서 “그 이후 전국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에서 수믹스가 공식 사용되는 등 기술지원·품질관리·배합정보 등에서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구축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