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류현진, 임성재, 고진영(왼쪽부터)

■ 한국 스포츠스타 2021년 연봉·수입 따져보니

2위 손흥민, 1분당 313만원 수입
임성재 57억·고진영 41억원 상금
각각 1타당 76만·90만원씩 번 셈

추신수, 연봉 27억 국내스포츠 1위
김보경, 13억원 K리그 1위 올라

프로스포츠에서 선수의 연봉은 가치를 의미한다. 기량, 인성, 인기,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연봉을 산출한다.

한국인 스포츠 스타 중 올해 연봉 1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투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류현진의 연봉은 2023년까지 2000만 달러(약 238억 원)다. 2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으로 884만 파운드(141억7700만 원), 3위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로 484만6632달러(57억6500만 원), 4위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김광현으로 400만 달러(47억 원)다. EPL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임대선수라서 정확한 연봉 산출이 어렵고 여자배구 김연경(상하이), 축구 터키리그의 김민재(페네르바체) 등은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올해 31경기에 등판, 14승 10패와 평균자책점 4.37을 남겼다. 마운드에 오른 날로 계산하면 등판 경기당 7억6774만 원을 받았다. 류현진은 모두 169이닝, 2689개의 공을 던졌다. 공 1개를 던질 때마다 7438달러(884만 원)를 번 셈. 류현진은 701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타자 1명당 2만8530달러(3393만 원)를 챙겼다. 류현진의 1승당 임금은 142만8571달러(17억 원)에 달한다.

손흥민의 2020∼2021시즌 연봉은 728만 파운드(116억7500만 원)였지만 2021∼2022시즌엔 인상돼 1040만 파운드(167억7900만 원)를 받는다. 지난 시즌 절반(1∼6월)과 올 시즌 절반(7∼12월)을 더해 2로 나누면 884만 파운드이다. 손흥민이 올해 51경기에 출장했으니 게임당 17만3333파운드(2억7800만 원), 출전시간은 총 4541분이니 1분당 1947파운드(313만 원)를 벌었다.

프로골프는 상금이 주어진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중 올해 상금 1위는 임성재이며 29개 대회에 출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우승했다. 임성재의 올해 타수는 7504. 1타당 645달러(76만 원)를 손에 쥔 셈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고진영이 19개 대회에서 5회 우승하며 350만2161달러(41억6600만 원)를 받았다. 1타당 상금은 759달러(90만 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박민지가 15억2137만4313원(25개 대회)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을 경신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선 김주형이 7억5493만6305원(14개 대회)으로 1위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선 프로야구 SSG의 추신수가 올해 27억 원을 받아 연봉 1위다. 추신수는 올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461타수 122안타), 21홈런, 69타점, 84득점을 올렸다. 1안타당 2214만 원, 1홈런당 1억2857만 원을 받은 셈이다. 올해 프로야구 연봉 공동 2위는 박병호(현 KT)와 양의지(NC)로 15억 원, 4위는 최정(SSG)으로 12억 원이다.

3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올해 K리그 구단의 선수단 연봉 지출 현황에 따르면, 김보경(전북 현대)이 13억 원을 받아 국내 선수 중 1위다. 김보경은 올해 39경기에서 3골, 13어시스트, 공격포인트 16개를 남겼다. 김보경은 공격포인트 1개당 8125만 원을 챙긴 셈이다. K리그 국내 선수 연봉 2위는 이청용(울산 현대)으로 12억8600만 원, 3위는 홍정호(전북 현대)로 12억6200만 원이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최고 연봉은 7억5000만 원. 프로농구에선 송교창(KCC), 프로배구에선 한선수(대한항공)가 연봉 1위다. 프로농구는 팀당 54경기, 프로배구는 36경기이며 게임당 임금은 한선수가 2083만 원, 송교창은 1388만 원이다. 여자프로배구의 양효진(현대건설)은 7억 원으로 여자 선수 중 1위다. 여자프로배구 역시 36경기를 치르며 양효진은 게임당 1944만 원으로 송교창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