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진솔한 대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6일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10개월 만에 성사된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대만과 남중국해, 인권 문제 등에서 간극을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 美-中 , 첫 화상 정상회담
극적 합의보다 충돌 방지 초점

워싱턴=김남석,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중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중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아야 하며, 모든 나라가 동일한 통행규칙(rules of the road)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미는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중 화상 정상회담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열렸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도 책임이 있으며, 미·중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상식의 가이드라인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는 자유롭고 공정한 인도·태평양을 보장하는 문제와 함께 인권·경제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나라는 동일한 통행규칙을 따라야 하고 미국은 항상 우리의 이익과 가치, 동맹과 파트너의 이익을 옹호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중·미가 각각 발전을 촉진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코로나19를 포함한 지구적 도전은 모두 건전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원한다”면서 “중·미 모두 발전 과정에서 중요 단계이며 인류의 지구촌도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양국이 내치를 잘하고 국제 책임을 다하면서 인류 평화·발전을 위한 숭고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