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여름철 불볕더위에 대비, 기상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 10개소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 그늘막’은 사물인터넷(IoT)을 그늘막에 접목한 제품이다. 외부에 설치된 측정기를 통해 날씨를 감지해 스스로 개폐가 가능하다.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강한 바람(초속 7m 이상)이 불거나 해가 지면 자동으로 닫힌다. 설치 장소는 횡단보도와 교통섬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우선시했고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도폭도 고려했다. 지역별로 한강로동(4개소)과 이태원1동(3개소), 이촌1동·한남동·남영동(각 1개소)이다. 기존에 운영하는 접이식 그늘막은 개폐 시 수작업이 필요하고 잦은 고장 발생 등의 단점이 있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자동 개폐가 가능해 사용이 편리하고 기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그늘막 크기는 길이 5.4m·폭 3m·높이 3m로, 지름 3m의 원형 모양인 기존 접이식 그늘막보다 더 많은 주민을 수용할 수 있다. 구는 2018년부터 주민 통행이 잦은 횡단보도 등에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매년 추가로 설치, 현재 총 80개의 접이식 그늘막도 운영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