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

궈징 지음, 우디 옮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한 달 전, 그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으로 이주한 저자. 2020년 1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이어진 우한 봉쇄 39일간 1인 가구주, 여성, 서른 살, 이방인으로서 체험한 생존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원더박스. 328쪽, 1만6500원.


도시와 산책자

이창남 지음. 과거 지식인·예술가의 산책과 현대 일상인의 유목적 삶을 비교했다. 20세기 초의 발터 벤야민,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이상, 박태원, 나혜석 등의 시선을 통해 근현대 산책이 가진 의미를 탐색했다. 사월의책. 376쪽, 2만 원.


조용한 희망

스테퍼니 랜드 지음, 구계원 옮김. 원치 않았던 임신으로 싱글맘이 된 저자가 청소 일로 생계를 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작가의 꿈을 키워간 과정을 풀어냈다. 차별, 빈곤의 악순환 등의 문제를 생생한 목소리로 담았다. 문학동네. 412쪽, 1만6000원.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

케이틀린 도티 지음, 임희근 옮김. 화장장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죽음에 대한 담론을 다뤄온 저자가 세계 곳곳의 죽음 관련 의례의 현장을 찾아가 기록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례 의례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더 나은 죽음을 상상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비. 244쪽, 1만7500원.


엄마의 마지막 말들

박희병 지음. 고전학자인 저자가 말기 암과 인지저하증으로 투병하는 어머니의 병상을 1년여 동안 지키며 들은 어머니의 말과 그에 대한 생각을 기록했다. 누구나 마주하게 될 ‘마지막’이라는 시간을 매개로 근원적 사랑과 존엄성, 우리 삶의 존재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창비. 404쪽, 1만6000원.


서울이 사랑한 천재들

조성관 지음. 빈, 파리, 뉴욕, 도쿄(東京), 프라하 등 문화가 깃든 주요 도시에서 활동했던 천재들의 자취를 되짚는 시리즈를 펴낸 저자가 마지막 도시로 서울을 택했다. 시인 백석과 윤동주, 화가 박수근, 기업인 이병철과 정주영 등 5명의 천재와 함께 낭만적인 서울을 걷는다. 열대림. 312쪽, 2만3000원.

이명학 교수의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

이명학 지음. 수십 년간 한자를 가르쳐 온 저자가 전하는 ‘일상 한자어 모음집’. 한글과 한자가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균형을 이룰 때 우리 언어생활이 더 풍요로워진다는 저자의 철학이 오롯이 담겼다. 김영사. 292쪽, 1만5000원.


거식증 일기

발레리 발레르 지음, 박광수 옮김. 1961년 프랑스 파리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부모 불화로 방치되면서 13세 나이에 거식증에 걸렸다. 아동정신병동에 강제 입원된 아이는 2년 뒤에 그 경험을 글에 담았다. 프랑스 문학계에 충격을 주며 등장한 후 천재 작가로 각광 받았으나, 1982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요절했다. 역자는 “아픈 이야기를 듣고 싶어 국내 처음으로 번역했다”고 밝혔다. 아도니스. 336쪽, 1만5000원.


빛의 핵심

고재현 지음. 20세기가 전자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빛의 세기다. 광학 전문가인 저자가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명멸하는 빛의 의미와 빛에 기초한 광기술의 현재를 가장 알기 쉽게 안내해 준다. 사이언스북스. 400쪽,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