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자동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모빌리티 비전’의 가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 정의선 부회장 CES서 발표

“국내외서 동시 실험 계획
한국 법규 개선 논의 필요”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을 놓고 본격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비전을 내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소비자 가전 쇼(CES) 2020’ 개막 전날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인간 중심 미래도시 모빌리티 비전’ 미디어 발표회에서 “하늘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지상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환승 거점(허브)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는 이동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 미래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부회장은 UAM 상용화 시점에 대해 “2028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UAM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도 같이 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는) 한국 법규 등과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계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과 관련, “아직 시작 단계라 4∼5년 지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CES 2020에서 보여주는 것은 현대차가 미래에 보여줄 것의 극히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토요타는 이날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비티(연결성)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시티 건설 비전을 발표했다.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미래 모빌리티 방안을 내놓는다.

라스베이거스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