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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소세 5% → 3.5%로 인하… 자동차 내수 부진 회복될까

추가 할인에 노후차 지원금도
그랜저는 87만 ~113만원 저렴
2015년엔 1만8000대 늘어나
수입차도 적용 효과 두고봐야

정부가 19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승용차·이륜차·캠핑용 자동차 등에 대한 개별소비세(개소세)를 현행 5%에서 3.5%로 낮추면서 부진에 빠진 자동차 내수 시장의 회복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19일부터 자동차 개소세 인하분과 기존에 발표했던 7월 할인 조건에 더해 주요 차종 중심으로 추가 할인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 이에 따라 현대 아반떼의 경우 개소세 인하 효과로 26만∼51만 원, 7월 기본 할인 50만 원, 추가 할인 20만 원에 7년 이상 노후차 교체 특별지원금(30만 원)까지 받으면 126만∼151만 원이나 저렴하게 아반떼를 살 수 있다.

쏘나타는 개소세 인하분 41만∼68만 원, 20만 원 특별 할인, 노후차 교체 30만 원 지원을 합치면 총 91만∼118만 원 할인된다. 그랜저는 개소세 인하분 57만∼83만 원에 노후차 지원금을 받으면 87만∼113만 원 저렴해진다. 기아 K5는 개소세 인하분 42만∼58만 원, 7월 기본 할인 30만 원, 추가 할인 20만 원, 노후차 교체 지원 30만 원을 합쳐 최대 122만∼138만 원 할인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은 개소세 인하 효과로 가격이 62만∼82만 원 내려간다. 티볼리 에어는 34만∼46만 원 내린 가격에 살 수 있다. 한국지엠 말리부는 최대 57만 원, 이쿼녹스는 최대 53만 원 싸진다. 르노삼성 SM6은 45만∼60만 원, SM7은 63만∼71만 원, 클리오는 36만∼42만 원씩 할인된다. 르노삼성은 추가 할인 프로모션도 검토하고 있다.

차값이 싸지기 때문에 일단 자동차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경제적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5년 8월 말∼2016년 6월 시행된 개소세 인하 효과로 승용차 판매가 1만8000여 대 늘었고, 소비자 후생(厚生)은 약 46조 원 증가했다고 추산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개소세를 5%에서 3.5%로 낮췄다. 다만 이번 조치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맹추격하는 수입차를 상대로 반격 기회를 잡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 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는 수입차에도 적용돼 국산 대형세단과 수입차 사이에서 고민하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지금이 수입차를 살 최적 기회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면서도 “반면 이번 개소세 인하는 자동차 출고 시점 기준 올 연말까지만 적용돼 수입차의 경우 국내에 들여올 물량이 부족해 경쟁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