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015년 10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열린 제5회 도심 속 바다축제에 온 어린이들이 활어 맨손 잡기 행사에 참여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 23~24일 노량진수산시장서

가족 체험형 풍성한 행사 마련
모의경매·魚種 맞히기 이벤트
청년 댄스공연·가요제도 열어
VR체험관·캐릭터 포토존 설치

수산물 30% 할인 장터 들어서
신선한 요리 맛볼 수 있는 기회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눈길
올해엔 관광객 30만명 넘을 듯

바다가 없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바다축제’가 이번 주말에 열린다.

서울 동작구는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서울 도심 속 바다’ 노량진수산시장 일대에서 ‘제6회 도심 속 바다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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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바다축제’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활어 맨손 잡기, 모의경매 등을 경험해보고, 다양한 수산물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의 체험형 행사로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건물 이전 문제로 갈등을 보인 신·구 상인회가 힘을 모아 2년 만에 축제를 다시 개최하고,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노량진에서 함께 열리는 점이 눈에 띈다. 축제는 시민들에게 신나는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1년부터 열리고 있다. 2015년 개최된 제5회 행사에는 모두 25만 명 이상이 찾았다. 지난해는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점포 이전이 진행되면서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서울시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도심 속 바다축제’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자 6월 29일 구청과 노량진수산시장, 신·구 시장 상인회가 협약을 체결, 함께 행사를 준비 중이다.

◇활어 맨손잡기, 바다 콘서트 등 열려 = 이번 축제에는 활어 맨손잡기 행사인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를 비롯, 모의경매, 생선 어종 맞히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각종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이 보트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대형 풀장이 설치되고,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가족단위 놀이시설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을 기다린다. 가상현실(VR) 체험관과 수산시장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 등도 이번 축제의 또 다른 즐길거리다. 구는 문화공연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했다. 동별 프로그램 발표회부터 청년들의 댄스공연, 동작바다콘서트를 비롯한 노들가요제까지 많은 볼거리가 행사 기간 내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축제의 핵심 중 하나인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바다축제인 만큼 각종 수산물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행사장에 들어선다. 장터에서는 전용 바다화폐가 통용되며, 수산시장 상우회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수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신시장과 전통시장이 펼치는 화합의 장 = 특히 올해는 현대화된 신시장과 전통시장 모두에서 진행되는 축제로 의미가 크다. 신·구 시장 상인회가 함께 의기투합해 축제를 준비한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2년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만큼 전통시장과 신시장이 화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먹거리 장터는 신시장과 구시장, 양쪽에서 모두 열려 방문객들은 옛 모습을 간직한 전통시장과 현대화된 신시장의 매력을 입맛대로 모두 즐길 수 있다. 이번 바다축제는 동작구, 수협노량진수산㈜, 동작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도심 속 바다축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고 독특한 축제”라며 “수산시장을 가득 채운 콘텐츠를 맘껏 즐기면서 추석 제수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조대왕 바다를 만난다 = 이번 축제에서 예전과 다른 행사는 축제 기간에 노량진을 지나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다. 23일 창덕궁을 떠나 경기 화성시 융릉에 도달하는 능행차 행렬은 배다리를 통해 한강을 건너 노들나루공원과 동작구청 등 노량진 한복판을 경유한다. 올해는 59.2㎞ 능행차 전 구간이 222년 만에 처음으로 재현돼 의미가 깊다.

노량진 구간에는 문화체험의 장이 들어선다. 용양봉저정과 노들나루공원 일대에서 정조대왕 노래극 등 각종 문화공연과 무예, 전통가마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