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2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전남 여수시에 있는 협력사 ‘승진엔지니어링’을 방문,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LG화학 ‘동반성장’ 최우수

LG화학은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LG화학은 자금확보가 어려운 중소협력사에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7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저금리 대출로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상생펀드 조성액을 440억 원에서 올해 629억 원으로 증액하고 대출이자 감면 이율도 1%에서 2.1%로 확대했다.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는 하도급 업체들을 위해 대금 지급조건을 꾸준히 개선해 현재 하도급대금 결제는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LG화학은 전문인력과 자금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중소기업협력사를 위해 매년 40억 원 규모의 그린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투자비를 무상지원하여 21개 중소 협력사에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지원하는 그린 동반성장 활동을 펼쳤다.

LG화학은 해외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협력회사의 해외진출을 도와 동반 성장을 꾀한다. 최근 유럽연합(EU) 시장으로 제품수출을 위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새로운 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에 LG화학이 직접 아크릴산과 부틸아크릴레이트 제품의 본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에서 생산하는 해당 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모든 중소업체들이 REACH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해외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REACH 본등록을 위해서는 수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LG화학이 직접 등록을 추진한 것이다.

특히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들에 대해 약 2300건의 기술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했다. 자체 기술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있는 중소협력사가 LG화학의 특허를 사용하여 신제품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LG화학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5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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