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파트너스 페어 2016’에서 KT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전시된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KT 제공

- ⑥ 新기술 정보 공유

KT ‘파트너스 페어’ 개최
기술 지원·사업 기회 제공
글로벌 IT전시회 동반참가

금호아시아나·협력업체들
박람회 참관 첨단기술 체험

아시아나항공 팸투어 실시
직원들 서비스 정신 높여

KT는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137개 협력사 임직원과 KT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너스 페어 2016’을 열었다. 2014년 시작된 파트너스 페어는 협력사에 KT의 선도 기술을 홍보하고 신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KT 역시 협력사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성장사업을 조기에 발굴, 사업화의 원동력을 얻고 있다. KT와 협력사가 행사를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신기술 정보공유의 장’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올해 파트너스 페어는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5개 주제로 진행됐으며 KT는 파트너스 페어에서 소개된 장비와 솔루션 등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화가 이뤄지면 아이디어 보상구매, 성과공유제 등을 통해 협력사와 성과를 나눌 계획이다. KT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화 과제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계 전반에 동반성장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방적 퍼주기식 도움이 아닌 대기업과 협력사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모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들은 협력사의 발전이 자사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협력사와 윈-윈하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KT는 파트너스 페어를 통한 정보 공유는 물론 협력사가 실질적인 기술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T는 2013년부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통신 박람회 커뮤닉아시아(CommunicAsia) 등 11건의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에 65개 협력사와 동반 참가하고 있다. 단순히 참가를 통한 홍보기회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의 계약 체결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 지난해 커뮤닉아시아에 동반 참가한 협력사 중 고려오트론과 피피아이는 해외 이동통신사와 각각 28억 원, 17억 원 규모의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도 윈-윈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각종 산업박람회 참관을 통해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산업박람회 참관은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최첨단 산업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시장의 흐름을 살피는 기회를 제공해 협력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면 자연스럽게 금호타이어 제품의 완성도도 높아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협력사 우수직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라운지 운영과 수하물 탑재 등에 협력사 직원들의 손을 빌리고 있다. 실제 항공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해외의 우수한 항공 서비스를 체험토록 해 협력사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을 높인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통해 자사 항공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

임정환·이근평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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