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유급봉사制’ 운영

한화그룹은 ‘의리의 기업’으로 통한다. 석유화학, 방위산업 등 남성미 넘치는 그룹의 주력 사업에 호방하지만 정이 많은 김승연 회장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면서 쌓인 결과물이다. 한화그룹 스스로 그룹의 기본 정신을 신용과 의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한화그룹의 상생과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오롯이 드러난다.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의리 있고 질기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한화그룹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인 해피 선샤인 캠페인을 끈기있게 전개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1년 지역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 전국 20개 복지시설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지원했다.

지원규모는 각 3∼18㎾h이며 이는 해당 시설이 사용하는 소비전력의 30∼100%에 이르는 전력량이다. 2012년에는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36개의 복지시설을 선정해 지원했다. 이후 2013년 30곳, 2014년 32곳, 2015년 28곳 등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발품을 파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이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 자원봉사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70여 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각 사업장 임직원이 함께하는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과 사회공헌기금 참여율은 각각 90%, 95%에 이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 사업장이 함께하는 그룹 공통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공부방 지원사업, 장애·비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저소득층 아동 문화예술교육 등이 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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