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분석
작년 전체기부액 10.8% ↑
기업 3487억… 66.7%차지

국내 유일의 법정 모금단체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이 매년 증가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정기적 소액 기부보다는 기업 모금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15년 5227억 원을 모금해 전년도 4714억 원(세월호 특별성금 1118억 원 제외)보다 10.8%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직장인 정기 기부는 333억 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6.4%에 불과했다. 기업모금액은 3487억 원으로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최근 몇 년 들어 직장인 정기 기부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전체 모금액 중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소액기부에 대한 강한 동기 부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의 세계 최대 규모 모금단체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의 경우 연간 모금액 39억 달러(약 4조3379억 원) 중 57%(2014년 기준)를 직장인 정기기부로 거둬들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경제활동인구 2657만 명 가운데 직장인(임금근로자)의 비중은 72.3%로 두꺼운 중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기부는 큰 영향과 파급 효과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월급에서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직장인들의 나눔은 지속적인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직장인 정기기부가 우리 사회에 하루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착한사회 착한일터가 만든다’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