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2011년 출범한 후마니타스칼리지 내에 ‘독립연구(Independent study)’ 교과를 신설했다고 11일 밝혔다. 독립연구는 학생들이 개인 혹은 팀을 구성해 자율적으로 연구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직접 섭외한 담당 교수의 지도로 한 학기 동안 탐구한 뒤 평가를 받는 절차를 거친다. 담당 교수 1명은 총 4개 팀까지 지도할 수 있다.

독립연구의 주제영역은 크게 연구(전공·교양), 실천, 참여, 창업 등의 분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다. 독립연구는 2009년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희대 총학생회가 도입한 ‘배움학점제’와 2011년 출범한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시민교육’ 교과 취지를 확대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위한 2학점짜리 자유이수 교과다.

경희대는 2월 중순부터 3월 8일까지 서울과 국제캠퍼스의 후마니타스칼리지 행정실을 통해 접수신청을 받은 결과, 80개의 연구과제가 접수됐고 총 87명의 지도교수와 17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접수된 과제 중에는 △중력파로 보는 상대성이론 △제국의 위안부와 표현의 자유의 범위에 관한 탐구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경제정책 연구 등과 같이 전공과 교양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았다.

독립연구를 총괄하는 김동건 교수는 “독립연구와 같은 자기 주도형 학습모델을 반영한 수업방식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립연구는 지난해 7월 열린 ‘총장과 학생과의 대화’에서 한 학생이 미국 브라운대에 있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조인원 총장이 받아들이면서 올해부터 개설됐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