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유통학회 보고서

“가격파괴·마일리지 등으로 관광객들 충성도 높여가야”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일본행에 따른 한국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한국 방문과 면세점 방문 횟수가 2회 이하인 경우가 60% 이상을 차지해 ‘충성도’를 높일 품질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7일 이인남 경희대 경영학과 박사과정·신건철 경희대 경영대 교수가 국내 면세점에서 구매 경험이 있는 유커 4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고객 관계관리에 기반을 둔 마케팅의 중요성을 분석, 한국유통학회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방문 유커의 직업은 회사원이 36.3%, 학생이 16.7%, 공무원 13.4%였다. 거주지는 화동, 화북, 동북지역 출신이 26.3%, 21.5%, 18.0%를 차지했다. 월수입은 1만∼1만5000위안이 24.0%, 5000∼1만 위안이 23.8%였다.

유커의 주요 방한 목적은 여행 쇼핑이 56.4%, 개인 사업차 방문이 15.4%, 업무출장이 13.6%였으며, 주요한 소비로는 구매 쇼핑이 62.0%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음식체험(16.1%), 관광소비(10.4%), 호텔숙박(9.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쇼핑 구매액은 1만5000∼2만 위안이 21.9%, 1만∼1만5000위안이 20.9%였으며 면세점 쇼핑 구매액은 3000∼7000위안이 28.8%, 7000∼1만1000위안이 21.5%였다.

면세구매품목은 화장품(50.9%), 패션류(26.3%), 식품(9.0%), 전자제품(6.7%)이었다.

반면 방한 횟수는 1회가 34.7%, 2회가 29.9%였으며 면세점 방문 횟수도 1회가 35.1%, 2회는 29.6%로 1, 2회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면세점들이 방한하는 관광객에게 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일 할인·가격 파괴, 시간 절약, 마일리지 포인트 같은 경제적인 혜택 등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