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환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가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대장항문학회에서 새로 개발한 복강경수술법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았다. 현재까지 발표된 단일포트 복강경수술과 관련해 다기관 연구의 중간 점검 결과 등에 관한 연구다.

단일포트 복강경수술은 복부에 여러 개의 절개창을 내는 일반적인 복강경수술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방법이다. 배꼽에 하나의 절개창만 내고 수술해 상처를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단일포트 복강경 충수절제술의 비교 연구로 2011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단일포트 복강경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 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0년 국내 처음으로 진행성 대장암 환자에게 단일포트 복강경수술을 실시한 사례를 발표하는 등 단일포트 복강경수술의 전문가다. 2011년 11월에는 단일포트 복강경수술을 통해 새로운 수술법인 ‘항문경유직장절제술’을 개발, 국내 처음으로 하부직장암에 시도해 성공한 바 있다. 이 교수는 “환자들이 수술 뒤 전과 다름없이 일상생활에 복귀하게 하는 것이 100세 시대를 맞은 외과의들의 숙제”라며 “흉터를 최소화하거나 무흉터로 수술이 끝나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