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운동은 오락성이 있거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자녀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걷기·조깅·실내 자전거 타기

재미있는 수영·에어로빅 활용

30분이상 週3∼5회 유산소운동

자녀의 몸 상태를 본 적이 있는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9.6%, 교육부의 조사에서는 14.7%였다. 즉 자녀의 10명 중 1∼1.5명은 비만이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장시간의 학업으로 인한 신체활동량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 어린이의 비만 유병률은 급증세에 있다. 소아 비만은 심장혈관 질환, 이상지혈증, 2형 당뇨병 등 각종 성인 질환의 원인이 된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다른 질환이 없는 ‘원발성 비만’, 질환과 관련돼 나타나는 ‘이차성 비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원발성 비만은 자녀가 섭취한 에너지의 총량이 소비하는 에너지양을 넘는 상태에서 체지방이 증가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많이 먹는 것 외에 식습관, 나이, 인종,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출생 시 과체중의 신생아·유아는 성인기 비만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고, 조제분유보다는 모유 수유가 과체중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되고 있다. 아이의 비만 시작 나이와 부모의 비만 여부는 성인기의 비만을 예측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아동기 때 비만하고,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비만한 경우 성인기까지 비만이 지속될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차성 비만의 원인에는 유전적, 선천성 장애, 약물, 신경 및 내분비질환, 정신질환 등의 원인이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찾으면 효과적으로 체중감량이 가능하다. 전숙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기 비만 치료 및 관리의 최선은 예방”이라며 “비만 예방을 위한 식습관,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정·학교·사회적인 제도와 환경의 개선과 실천이 필수”라고 말했다. 만약 자녀가 비만이라면 다음과 같은 운동·행동 요법을 정해놓고 준수해보자.

운동요법은 스스로 속도 조절 가능한 걷기, 가벼운 조깅,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다. 오락성이 있거나 흥미를 끌 수 있는 수영, 스키, 스케이트, 에어로빅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빈도는 주 3∼5회 이상, 한번에 30∼60분의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한다. 운동 강도는 약간 숨이 차지만 대화가 가능할 정도가 적당하며, 최소한 식사 1∼2시간 후가 좋다.

행동요법은 자신의 평소 모습을 관찰해, 그에 따른 행동강령을 정해놓고 실천하는 것이다. △식사 거르지 않기(특히 아침식사) △식사를 지나치게 빨리하지 않기 △과식하지 않기·간식 줄이기 △TV 보면서 간식 먹지 않기 △살찌는 음식은 가능한 한 구매하지 않거나 눈에 띄는 곳에 두지 않기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등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