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입시직결된 평가보다 초등 ~ 대학 연계내용 마련을”

교육부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인성평가 영역이 대입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교대와 사범대뿐 아니라 일반 사립대에서도 인성평가 항목이 반영된 전형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교육계 전문가들은 인성교육이 보다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입시에 직결되는 인성평가보다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이어지는 인성교육 연계 방안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고교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 학교 선정 시 대입에 인성평가를 반영한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해당 사업의 교육부 지원액은 20억∼30억 원 규모다. 이에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 등을 통해 인성평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인성면접용 문항을 개발했다. 2014학년도 입시부터 수시모집 전형에서 인성평가를 반영하는 서울시립대가 공개한 문항을 보면 △조별 수행평가를 할 때 조원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괴롭히지 않은 친구로부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과문을 써야 하는데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을까 걱정이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등이다.

서울여대는 2014학년도 인성평가가 적용된 수시전형으로 정원의 58.7%를 선발하기도 했다.

서울교대의 경우 면접 평가지표 항목을 △인성(공동체의식, 학교생활의 성실성, 역경 극복, 타인 배려) △다문화역량(개방적 태도, 공감적 커뮤니케이션) △코칭역량(지원동기, 리더십) △문제해결역량(학업성취도, 교직 관련 활동 다양성 및 우수성, 비판적 사고, 창의성) △소통역량(의사소통능력, 태도) 등으로 구성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