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행학습 금지 공약’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금지 공약에는 찬성하면서도 ‘실현 불가능하다고 본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선행학습 금지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높은 것이다.

5일 문화일보 설 특집 여론조사결과 박 당선인이 ‘공교육 정상화 촉진 특별법’을 제정해 각종 학교 시험과 고등학교 및 대학 입시 때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시험문제 출제를 금지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6.6%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응답자의 52%는 ‘선행학습 금지에 찬성하지만, 실현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24.6%는 ‘선행학습 금지에 찬성하고, 실현가능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선행학습 금지에 반대하는 의견은 13.6%에 그쳤다.

‘선행학습 금지에는 찬성, 실현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모든 계층에서 높은 가운데 특히 40대 이하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20대 59.8%, 30대 64.4%, 40대 57.3%가 이 같은 지지를 표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응답자의 30.9%가 ‘선행학습 금지에는 찬성, 실현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여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고, ‘선행학습 금지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9.7%로 가장 낮은 지지를 보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