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근 복구 공사를 마친 우면산에 설치된 사방댐.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오는 1월 1일 우면산 덕우암 계곡에서 주민과 공무원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새해맞이 행사를 곁들인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 준공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우면산 복구공사는 2011년 7월 27일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뒤인 8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구에 따르면 공사는 지역실정과 지리적 요인을 잘 알면서 자격증 소지자·교수 등 전문성도 갖춘 주민 482명이 직접 공사현장을 감독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진행됐다.

올 6월 1차적인 공사가 완료됐으나 11월까지 전문가와 주민, 공무원이 장마 기간과 가을 내내 공사지역을 점검하며 재시공과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구는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를 막아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사태 시뮬레이션을 수차례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사방댐 위치와 규모를 결정하고 100년 빈도의 강수량에도 견딜 수 있는 사방댐을 우면산 주변 25곳에 설치했다.

수해 당시 깊게 파인 산골짜기에는 돌수로 15㎞를 만들었고 양옆으로는 물의 흐름을 늦추기 위한 배수로를 마련하고 나무를 심었다. 또 흙더미가 밀려 내려왔던 방배동 남부순환로 주변에는 토사를 막기 위한 옹벽을 설치했다.

성공적인 복구공사 완료를 기념해 주민과 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산행을 함께한 뒤 준공 제막식을 치른다. 아침 떡국 먹기 및 덕담 나누기를 끝으로 1년 반 동안의 우면산 복구공사는 마무리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향후에도 우면산 전체에 대해 산사태 추가 발생 가능성을 검토하고, 복구된 지역에 5년 동안 하자보수를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