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상륙을 이유로 체포했던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소속 활동가 등을 강제 추방형식으로 홍콩 등에 되돌려 보내기로 함에 따라 중국과 일본 간의 외교갈등은 잠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한 중국 내 반일여론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17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에 체포됐던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 소속 활동가 등은 이날 오후 늦게 홍콩으로 되돌아 올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일본 매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앞서 16일 중국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석방 요구를 다시 한 차례 했을 뿐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양국 정부 간 설전이 잠시 휴전에 돌입한 셈이다.
그러나 16일 오전 9시부터 베이징(北京) 내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 회원들이 주중 일본 대사관 앞에서 격렬히 시위를 벌이는 등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상하이(上海)에서도 10여명의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 회원들이 일본 영사관 앞에서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우리 회원을 돌려달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BBC 중문 서비스는 비슷한 시위가 홍콩에서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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