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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노화를 위한 수많은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100세까지 건강을 잃지 않고 장수하는 데에는 유전적인(타고난) 요소가 20~30%, 생활습관 요소는 70~80%가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평소의 건강한 생활습관이 건강 장수에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건강 장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적인 요소 다섯 가지를 꼽으라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규칙적인 운동이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혈관은 물론 뇌기능도 좋게 만들어 준다. 하루 1시간 정도의 걷기 운동만으로도 신체의 건강 증진과 치매 예방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관절이 좋지 않다고 또는 중풍으로 마비가 생겼다고 운동을 못하겠다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두 할아버지처럼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오히려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통증도 가라앉으며 마비가 생겼던 팔다리도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는 금연하는 것이다. 흡연은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심장병과 중풍의 위험을 높이고 폐를 손상시켜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각종 암의 원인이 되어 노년기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셋째는 활발한 사회활동이다.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여러 사람과 어울려 함께 하는 것이 좋고, 주변 이웃이나 친구들을 새로 사귀고 어울리면서 웃고 떠드는 것은 신체와 정신건강에 매우 이롭다.

넷째는 금주하거나 하루 두세 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가 좋다. 평소 술을 잘 못하는 분들은 아예 드시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을 즐겨 드시던 분들은 폭음을 금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정도의 반주, 즉 하루에 두세 잔 정도가 건강에 이롭다.

다섯째는 좋은 영양관리 즉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반드시 세끼 식사를 제시간에 잘 챙겨먹어야 하며 생선이나 신선한 과일과 채소, 물을 많이 드시고 기름기 많은 육류 섭취는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흔히 소식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지만 노년기에는 너무 소식하는 것은 체력을 약화시켜서 오히려 해로운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충분히 드시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윤종률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인병클리닉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