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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파포리는 특산품으로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10여 가구에서 가구당 6000여㎡씩 대규모로 오이를 재배해 서울 등으로 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곳 오이는 특히 아삭아삭한 씹는 맛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이는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이뇨 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부종이 있을 때 오이 덩굴을 달여 먹으면 잘 낫는다’고 소개되고 있다. ‘유태종 박사가 추천하는 장수식품 88가지’에 따르면 오이는 식욕 증진과 이뇨 작용, 방광염 개선, 해열, 혈압 강하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오이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특유의 식감과 색채로 식욕을 증진시켜 준다. 특히 목이 마르거나 아플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 오이는 수분이 많은 만큼 이뇨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방광염이나 신장 질환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칼륨 함량이 높아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출해 고혈압에 효과를 발휘한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몸을 개운하고 맑게 하는 효과도 있다. 오이는 기초 체온이 높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이 먹으면 좋은데 몸속의 열을 식혀줘 더위로 인해 뜨거워진 몸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 있어 오이만으로는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 게다가 오이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날 것으로 다른 채소와 함께 먹을 경우 비타민 C의 분해가 촉진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오이 단독으로 섭취하거나 식초를 첨가해 먹는 것이 좋다.

오이는 생으로도 먹지만 냉국, 무침, 장아찌 등 쓰임이 매우 다양하다. 특히 장아찌로 담가 먹으면 생오이에 비해 비타민 B1은 5배, 니아신은 4.5배나 증가한다.

소주와 오이는 ‘찰떡궁합’이다. 소주를 마실 때 오이를 썰어 넣으면 소주의 자극적인 알코올 냄새를 흡수해 냄새가 사라지고 맛이 순해진다. 술을 많이 마시면 몸속의 칼륨이 배출되는데 오이를 술에 넣으면 자연스럽게 오이의 풍부한 칼륨을 공급받을 수 있다. 염분과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출해 숙취 해소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