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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부리면 현내리는 ‘인삼골’로 알려져 있다. 농가 63가구가 30㏊에 달하는 인삼 밭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인삼은 다양한 효능의 척도인 ‘사포닌’이 다른 지역 인삼보다 더 많이 들어 있어 약효가 더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인삼은 갓 수확한 생물 상태의 수삼(水蔘)과 4년생 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백삼(白蔘), 수삼 뿌리를 쪄서 말린 홍삼(紅蔘)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인삼은 항암·항당뇨는 물론 면역력, 기억력, 성기능 향상 등의 다양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산 인삼(고려인삼)은 2000년 전부터 동아시아에서 불로(不老), 장생(長生), 익기(益氣·기운을 돋움), 경신(輕身·몸을 가볍게 함)의 효능이 있는 명약으로 널리 알려졌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초서인 ‘신농본초경’에 소개된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에도 사용되는 가장 보편적이고 대표적인 한약재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주로 오장의 기가 부족한 데 쓴다. 또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기억력 등을 좋게 한다”고 되어 있다. 인삼의 효능에 대한 연구 논문만 5000편이 넘을 정도다.

인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홍삼은 4 ~ 6년근 수삼을 수증기로 찐 다음 건조시킨 담적홍 갈색의 인삼을 말한다. 찌고 말려 수분 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가공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사포닌 수가 33종으로 늘어나고 저장성이 극대화돼 길게는 20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