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진료실에서 노인 환자를 대할 때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여쭤보게 된다. 이에 대부분 어르신들은 간단한 집안일과 더불어 주기적으로 산책을 다닌다고 한다. 아예 이러한 활동에 전혀 관심 없이 하루 종일 방안에서 TV만 본다는 경우도 더러 있다.

물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체활동의 기능 저하와 동반된 통증(예:관절염에 의한 무릎 통증) 등으로 본인이 원해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본인이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하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이를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남옥 할머니는 비록 혼자 지내지만, 50대부터 꾸준히 교회에 다니면서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고 본인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지닌 것이 현재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게 된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청정한 시골 환경과 채소 중심의 소식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건강한 장수 노인을 바라볼 때, 이들의 행동양식을 따라 하면 본인도 건강한 삶을 오래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보통 장수 노인들의 생활습관, 주위환경 및 상황을 보면 본인의 경우와는 너무 멀리 그리고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여기게 되는데,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취미 또는 종교생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항상 긍정적인 자세와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창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