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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은 대증요법일 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승차거부는 ‘범법행위’라는 운전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서울지역 내 심야 승차거부 택시를 단속하고 있는 최임광(54·사진)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택시 승차거부는 결국 시민들의 택시이용도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국장은 먼저 승차거부 택시를 단속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최 국장은 ”단속을 하면 운수종사자들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 범법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정당화시키려 한다”며 “심지어 위반한 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곧바로 도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로 일대 등에서는 일부 취객들이 택시잡기가 힘들자 차도로 뛰어드는 바람에 이를 제지하려는 지구대 경찰들과 시비가 붙어 지구대에서 밤샘 조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국장은 “여러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런 택시들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하다”며 단속을 계속해 나갈 것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120다산콜센터’에 접수된 2만9503건의 교통불편신고를 분석한 결과, 택시의 승차거부 민원이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며 “강남역, 홍대입구역, 종로, 신촌 등 승차거부가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20개 지역을 심야시간대에 단속을 하고 있고, 지난 10월 택시노조 등 관련단체와 정기적으로 회의도 하고 ‘승객 태워주기’ 활동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요일별과 시간대별로 택시 수요가 많은 곳과 승차거부가 많은 곳 등 나름대로 특징을 파악, 분석해 맞춤형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무엇보다도 ‘승차 거부는 기본적으로 범법행위’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민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운수종사자들이 책임을 가져야 하며, ‘수입이 좋은 짧은 심야시간대에 수입확보를 위해서 골라태우기 등을 하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