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분야 세계 최초의 국제행사인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16일부터 10월16일까지 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15일 오후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 야외무대에서 한방바이오엑스포 개막식을 개최했다.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엑스포는 ‘한방(韓方)의 재발견’을 주제로 과학화·산업화되고 있는 한의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53만여㎡의 행사장 가운데 주 전시관인 한방생명과학관에서는 한의학의 역사와 과학적 원리, 기본 철학, 약초의 우수성 등을 3차원 영상으로 배울 수 있다. 미래한방관에서는 침과 뜸, 경혈경락, 한방신약, 최신 한방진단기기 등 한의학 분야의 연구성과와 미래 한의학의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약재와 동의보감에 수록된 267종의 약재를 종류별로 볼 수 있는 약초탐구관도 필수코스다. 전국의 명의를 만날 수 있는 ‘명문한방병원관’과 한방을 응용한 음식·미용·치료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한방체험장’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의 체질을 스스로 확인하고 조심해야 할 음식과 몸에 맞는 운동정보까지 알 수 있는 사상체질 자가 테스트는 물론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혈자리 찾기, 한방족욕, 한방 운동요법, 수지침 다이어트 등 체험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한방엑스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개장하며 입장료는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김재갑 한방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축제에는 외국인 5만여명 등 총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의약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관람객들이 한의약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