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다. 경기 수원에서 청약경쟁률이 예상외로 높게 나오는가 하면 경기 남양주, 인천 부평의 본보기집(모델하우스)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9월과 10월 서울 등 수도권에서 2만가구가 넘는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15일 각 건설사에서 취합한 수도권 남서부권 주요 분양 물량을 살펴본다.

◆ 분양시장에 수요자 몰려 = 가을 분양시장 열기는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 청약 접수에서 나타났다. 지난 9~11일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권선지구에 분양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1·3블록의 1309가구(특별공급 27가구 제외) 청약 접수에 총 3593명이 몰린 것이다. 실수요자들이 전용면적 84~134㎡ 주택형에 집중되며 평균경쟁률은 2.74대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1순위에서 94가구를 모집한 1블록의 101㎡형으로 7.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분양하는 ‘부평 산곡 푸르지오’ 본보기집에 주말에만 1만여명의 수요자들이 몰려들어 청약 돌풍을 일으켰다. 부평 산곡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13, 20층 8개동에 765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3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쌍용건설이 남양주시 별내면에서 분양한 ‘쌍용 예가’는 14일 청약마감 결과, 632가구 모집에 7484명이 몰려 11.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별내 택지개발지구 A12-2블록에 위치한 ‘쌍용 예가’는 오는 22일 당첨자 발표 후 28일부터 3일간 계약에 들어간다.

◆ 남서부권 실수요자 유혹 = 수원 등 수도권 남서부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 물량은 신도시로 개발되거나 전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우선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청약 물량은 명품신도시로 이름 높은 수원 광교신도시. 이곳에서는 삼성물산의 삼성래미안(A9블록) 629가구, 한양수자인(A22블록) 466가구 등 2700여가구가 9월~11월초까지 공급된다. 이 중 전문가들은 청약 1순위로 삼성래미안을 꼽고 있다. 광교산과 근린공원에 바로 붙어 있고 행정업무지구, 중심상업지구 등이 인접, 입지조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영동고속도로,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우남건설은 시흥시 능곡 택지개발지구에서 ‘우남퍼스트빌’236가구를 18일부터 분양한다. 시흥 능곡지구는 뛰어난 입지와 광역 교통망,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다. 전 평형이 전용면적 84㎡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의왕시 내손동 623 일대 포일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포일자이’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6~25층 38개동 규모며 82~205㎡ 총 2540가구로 구성된 초대형 단지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3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광명시 하안1동에서도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이 광명 하안주공 본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2815가구 중 4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316가구를, 한양은 인천 계양구 박촌동에서 376가구를 일반공급한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