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다툰 뒤 분을 이기지 못한 중국의 20대 여성이 휴대전화 등을 닥치는 대로 삼켜 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상하이(上海)의 신원완바오(新聞晩報)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쉬모씨는 지난 23일 남자 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투다 화가 치밀자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필기구, 동전, 반지 등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물건을 삼켜 버렸다. 쉬씨의 돌발적인 행동에 깜짝 놀란 남자 친구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연락해 그녀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 응급 치료를 받도록 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남자 친구와 가족들은 겨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의료진은 이 범상치 않은 환자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그녀가 삼킨 휴대전화 등은 위내시경을 통해 빼낼 수 있지만 함께 삼킨 휴대전화 필기구가 자성(磁性)을 띠고 있어 위내시경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문제 해결이 간단치 않다”며 “수술을 해야 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살아있는 칠면조 몸 속에 마약 밀반입 ‘들통’

●…살아있는 칠면조의 몸속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24일 페루 경찰에 따르면 마약운반 제보를 받은 경찰은 정글이 대부분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중부 산마르틴주의 타라포토시 외곽에서 운행중이던 버스를 정차시켰다. 경찰은 화물을 샅샅이 조사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버스를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차를 출발시키기 직전 한 경찰관이 칠면조 두 마리의 몸이 보통 이상으로 부풀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가슴 부분의 털을 들춰 보다가 조잡하게 봉합된 것을 발견, 결국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칠면조 한 마리의 가슴에서 달걀 모양의 플라스틱 캡슐 11개를 꺼냈는데 여기서 나온 마약이 무려 1.9㎏. 또 다른 칠면조에서는 17개의 캡슐에 2.9㎏의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

베이징= 한강우특파원·심은정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