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회장 이종구) 신용사업부문인 수협은행(대표이사 이주형)의 금융상품에는 유독 눈길을 잡는 게 있다. 공익목적의 ‘애국애족 기부형 상품’인‘어민사랑예금’, ‘독도사랑예금·독도사랑카드’, ‘바다사랑예금’이 그것. 입출금 예금인 어민사랑예금은 예금이자의 2% 해당액을 어업인들의 민·형사상 소송무료대행, 무료법률상담 등 어업인의 법률구조사업에 지원한다. 수협은행은 1997년부터 5억6000만원의‘어민사랑기금’을 조성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전달했다.

독도사랑예금과 독도사랑카드는 독도보존과 수호에 대한 애국심을 높이고 독도 연구 보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예금은 가입 기간에 전자금융 수수료 우대 혜택이 있는 거치식. 예금은 예금이자의 0.1%, 카드는 사용액의 0.1%를 각각 독도사랑 기금으로 조성한다. 이렇게 모은 기금도 어민사랑기금처럼 1997년부터 1억9100만원을 독도연구보전협회에 기탁했다. 수협은행은 이에 맞춰 매년 독도방문 고객행사 실시, 독도수비대 위문, 독도 특별강연 개최 등을 통해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일깨우는 등 ‘독도지킴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다사랑예금은 예금이자의 1.0%를 수산물가격안정과 수산업발전을 위한 사업추진에 쓰는 수산발전기금에 출연한다. 3가지 예금의 실적은 어민사랑예금 1450억원, 독도사랑예금 1916억원, 바다사랑예금 94억원으로 만만치 않은 규모다. 이주형 수협은행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나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