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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독립투사들의 삶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익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금융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윤이라는 기업 본래의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책임도 외면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들 상품이 나온 취지다.

공익성 금융상품은 공동체의 이익을 강조하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서비스의 대상이나 내용은 다양하다. 은행의 경우 대부분 국가유공자와 보훈 대상자를 상대로 한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예금 또는 대출 상품에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또 수익의 일정 부분을 떼서 사회적 차원의 ‘의인(義人)’이나 난치병 어린이 등에게 후원금으로 기증하는 상품도 나와 있다.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자녀 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도 대표적인 ‘공익성 상품’으로 꼽힌다. 자녀 수에 따라 최고 1%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이 등장했고, 다자녀 고객에게는 유아용품이나 의류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또 둘째 이후 자녀가 가입하면 추가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금리혜택은 대출상품에서 금리할인으로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익성 상품들이 실제 은행의 여·수신을 늘리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한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이런 상품을 이용하면 사회공익 기여라는 명분과 함께 금리우대라는 실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 된다.

박영출기자 equali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