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농심 신라면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라면의 본거지인 일본에서 당당히 ‘태극기 휘날리며’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중. 1981년 도쿄(東京)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일본에 진출한 농심 신라면은 1997년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입점해 지금까지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이상 성장하며 신라면의 위세를 뽐내고 있다.

농심은 전세계 70개 국가로 자사의 제품을 수출하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전세계에서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2015년까지 매출 목표 4조원 중 1조원을 해외사업으로 창출한다는 목표로 동북아(중국), 미주(미국), 동남아(베트남), EU(러시아) 등 글로벌 4개 권역별 생산 판매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4개에서 9개로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도 적극 진행 중이다.

농심의 올해 해외사업 목표는 전체 매출 2조원 중 3억 달러. 기존 해외시장의 마케팅전략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베트남과 러시아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해 동남아 및 유럽시장에 대한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3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과 미주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와 15%인 것으로 나타나 목적 달성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박준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은 “농심은 한국적인 맛을 세계에 선보이며 글로벌 농심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