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2일 “서울·경인지역 67개 대학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들도 각기 입장마다 내신논란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협의회에서 조율하는 것은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성명서든 의견서든 어떤 방식이라도 입장을 밝히고, 교육부에 새로운 건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무슨 얘길 나누나.

“지난달 새 회장단을 꾸린 뒤 계획했던 총회여서, 회칙 개정 등 협의회 차원의 일을 처리한다. 논란의 한복판에 놓인 현행 입시 제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내신비중 관련해 의견서 내나.

“성명서 채택하자는 의견이 나오면 (성명서)내고, 성명서까지 내기 어렵다고 하면 회의때 나왔던 의견 수렴해서 교육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교육부에 반대하는 의견 나오나.

“알 수 없다. 대학마다 입장이 다르다. 교육부에서 일률적으로 50% 내신비중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수긍하는 대학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입장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낼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밝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정부가 50%를 못박은 게 문제다.”

―지난달 29일 총장들의 입장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은가.

“이날 회의는 대학교육협의회 행사 앞서 정해졌다. 총장들의 입장도 90여명 모였다고 하지만 몇몇 총장이 앞장 섰다고 얘기들었다. 우리는 총장 입장하고 다를 수도 있다. 꼭 따라가는 모양은 아니다.”

―교육부는 정시 대학전형을 8월20일까지 내라고 했다.

“수시 모집도 있고, 또 통계조사도 해야 되는데 일정 소화가 힘든 측면이 있다. 회원들 의견이 모아진다면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지 않은가.”

―기회균등할당제도 논의하나.

“이 제도도 포함해서 논의는 할 수 있는데 그것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다.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논의할 시간이 안될 것 같다. 하지만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윤두현기자 ydh1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