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로 플라스틱을 만들고, 사탕수수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한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화학제품이나 화학원료 등이 현재는 원유를 정제해서 생산되지만 앞으로 산업바이오(White Bio)를 활용하면 식물자원에 바이오 공정기술을 적용해 지금과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미래의 산업구조가 친환경적인 바이오(Bio)기반산업 위주로 전환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부는 ‘바이오 리파이너리(Biorefinery)’ 시범사업 등 산업바이오 육성책을 추진키로 했다.‘바이오 리파이너리’는 재생 가능한 식물자원인 ‘바이오 매스’를 이용, 연료 및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2008~2010년 바이오 리파이너리 시스템 구축에 1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형 산업바이오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정책 비전 2020과 로드맵을 작성하는 한편, 자금 및 세제지원, 제품 활용촉진 방안, 산업바이오 인증제도 등을 담은 산업바이오 육성촉진법(가칭)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세계 산업바이오 시장의 규모는 전체 화학제품의 5% 수준인 500억달러 선이지만 오는 2015년에는 화학제품 시장의 25%인 43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청원 산자부 바이오나노 팀장은 “산업바이오 발전방안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16년 국내 산업바이오 생산액은 13조원에 달해 세계시장의 3%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원유 수입의 4~10% 대체, 4만2000명의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대비 7% 감축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