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가 모처럼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소형주 랠리’의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유망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못 올랐던 중소형주가 ‘키맞추기’ 차원에서 주목받는 것을 일차적 상승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연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가 신흥시장내 소형주 지수를 신설키로 결정함에 따라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점도 소형주 랠리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MSCI 소형주 지수는 올 3월에 실행계획을 최종 발표한 이후 오는 8월쯤 신규 편입 종목 리스트가 나올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중소형주의 이익 증가 속도가 빠른데다 MSCI 소형주지수 신설이 외국인이 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증가세가 뒷받침되는 우량 소형주를 대상으로 MSCI 편입 예상종목을 뽑아보는 것도 유용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며 삼양사·넥센타이어·소디프신소재·아모텍·토필드·동양기전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추격매수에 대한 우려감도 팽배하다. 삼성증권은 소형주의 경우 특히 개인투자자가 정보를 취득하거나 종목을 분석하기도 쉽지 않은 만큼 종목선정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종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소형주로의 매수세 유입은 시장과열 신호일 수도 있다”며 “특히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소형주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소형주 가운데서도 ▲전방산업의 호조가 예상되는 조선기자재 및 기계부품주(평산, 한국카본, 동양기전, S&TC, 범우이엔지, 태웅) ▲저평가 매력과 업황 반전이 예상되는 IT장비·부품주(파인디앤씨, 한솔LCD, 인탑스, 에스에프에이, 대덕GDS) ▲보유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휴스틸, 성신양회, 대원강업, 한국철강) 등을 관심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수진기자 lul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