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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2007년에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선진국 진입에 있어 개혁 및 선진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정부’와 ‘정당’이 지목됐다. 문화일보가 1일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가 선진사회로 도약하는 방법론을 찾기 위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특집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선진화 집중과제와 시급한 분야 = ‘선진국 진입을 위한 집중과제’(중복응답)를 묻는 질문에 ▲일자리 창출(65.9%)이 가장 높은 가운데 이어 ▲복지 확충(25.8%) ▲정치 선진화(25.0%) ▲정부 및 공무원 개혁(20.2%) ▲사회통합 및 갈등 해소(16.3%) ▲북핵문제 해결 및 평화(15.6%) ▲성장동력 확충(15.4%) ▲법질서 및 사회기강 확립(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응답은 부산·울산·경남(73.2%), 인천·경기(71.4%), 50대이상(71.9%), 학생층(78.9%), 저소득층 (72.1%)에서 특히 높았다. ‘복지 확충’은 서울(29.6%), 30대(35.1%), 주부층(31.5%), 무직·기타(32.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귀영 KSOI 연구실장은 “무직층 등에서의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은 향후 복지정책이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의 방향으로 가야 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선진화·개혁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정부’(23.1%), ‘정당’(19.3%), ‘대기업’(15.0%), ‘청와대’(9.3%), ‘시민단체’(8.7%), ‘언론’(8.4%), ‘법조계’(6.4%), ‘학계’(4.1%) 등으로 꼽혔다.

◆정책과제 및 보완사항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평가’ 질문에 ‘국가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49.4%)이란 견해가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41.1%)이란 응답보다 다소 많았다. 이전 조사에서는 FTA 추진에 반대하는 응답이 찬성보다 항상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됐다.

민주노동당지지층(34.8%)을 제외한 다른 정당지지층(52~56%)에서 모두 긍정 전망이 높았다. 특히 40대(55.2%)와 50대(50.1%), 고학력층(50.7%), 자영업(59.1%) 등 여론주도층에서 찬성여론이 높았다. ‘1997년 외환위기 극복과정 평가’ 질문에 ‘국가위기를 기회로 만든 성공적인 측면이 더 크다’(35.0%)는 긍정평가보다 ‘기업 도산과 국부 유출 등의 부정적 측면이 더 크다’(57.9%)가 훨씬 많았다.

◆차기대선주자 지지도 = 이명박 전 서울시장(44.9%)이 가장 높은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20.6%), 고건 전 총리(11.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금실 전 법무장관(2.5%), 손학규 전 경기지사(1.7%),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5%),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1.5%),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1.4%), 정몽준 무소속의원(1.1%),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0.7%),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0.2%)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했으며 신뢰도는 95±3.1%포인트다.

김상협·심은정기자 jupiter@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