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당론 채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찬성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나온 ‘의원 아닌 요원’ 발언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이런 전략을 쓰는 건지 진심으로 설득될 거라고 보는지 헷갈릴 정도로 그것이 말이 되나"라며 "이거 ‘바이든-날리면 2탄이잖나. 택(턱)도 없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를 두둔하는 이들을 당 차원에서 매정하게 징계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제명은 너무 나간 얘기인 것 같고, 일부 극소수 의원이 그런 거지만 ‘국민의힘이 이거 봐주는 거 아니야?’ 이런 모습으로 비치는 거는 아주 매정하게 징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이유로 든 부정선거론에 대해 "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이야기하시면서 결국에 나온 얘기가 부정선거라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라며 "당이 부정선거 관련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법원에서 일관된 판례가 나왔고 선관위에서도 일관된 입장이 나온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론은 아주 오래전부터 ‘부정선거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당 일각에서) 자꾸 부정선거가 있을 수도 있고, 부실선거 이야기를 흘리면서 부정선거로 가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건 안타깝다. 결국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정당에 중도층이 어떻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일부 강성 보수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실수"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훨씬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