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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 붙이는 바나듐 시스템
도심 건물 등에 설치하기 용이
광주=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한국전력공사가 개최한 올해 ‘빅스포 (BIXPO) 2024’에서는 다양한 에너지·전력 분야 신기술이 공개되는 언팩(UNPACK)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이 가운데 일반 주택의 벽면에 부착할 수 있는 타일형 배터리 시스템(사진)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빅스포의 ‘신기술 공개’ 세션에서 배터리 분야 스타트업인 스탠다드에너지의 김부기 대표는 바지 주머니에서 얇은 타일 형태의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꺼내 들었다. 에너지 타일을 건물 벽면에 시공된 구조물에 결합해 전기적 시스템을 구성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었다.
향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산업의 발달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인 ESS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ESS는 그 용량만큼 도심의 건물에 설치하기 어렵다. VIB는 발전설비의 잉여 전력을 에너지 타일이 설치된 빌딩·공장·건물에 저장해 분산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일반 주택에도 설치하는 제품인 만큼 화재 예방 등 안전성이 충족돼야 하는데 이 역시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는 전동드릴로 에너지 타일에 구멍을 뚫는 안전성 실험을 시연했다.
한편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코리아모빌리티가 바퀴살과 축이 없는 ‘허브리스 전기자전거’를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허브가 없는 구조로 전기자전거의 주행 성능을 높이고 공기역학적 효율을 개선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에도 장점이 있는 신기술이었다. LS전선은 부유식 해상풍력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파도·조류의 영향을 받는 환경에 적합한 케이블과 굽힘보강기 부력재·해저면 보호장치로 구성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용 다이나믹 해저케이블’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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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윤 대통령 “국민께 사과…임기 포함 정국 안정방안 당에 일임”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께 불안과 불편 끼쳐드렸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마치며 허리숙여 국민에게 사과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고,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또 일각에서 우려하는 제2의 비상계엄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대통령은 “또다시 계엄이 발동될 것이란 얘기들이 있습니다만,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으로 비롯됐다”고 했다. 야당의 입법농단에 맞서 불가피하게 비상계엄 선포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는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향후 진행될 검·경, 특검 수사 등에 대해 성실히 임할 것을 밝힌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일각의 조기 퇴진, 임기 단축 요구에 대해서는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간의 독단적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국민의힘과 임기단축개헌 등 여러 방안에 대해 적극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하는 조기퇴진 등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회견을 마치며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연단 옆으로 나와 허리를 숙였다.박준우·손기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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