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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석연찮은 퇴장’에 남북대결 완패…25년 만에 4강행 실패

오남석 기자
오남석 기자
  • 입력 2023-09-30 20:19
  • 수정 2023-09-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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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30일 중국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북한 경기, 4대1로 한국을 꺾은 북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벨 감독 격한 분노…“심판 불공정했고 대회 운영도 편파적”


여자축구 벨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성사된 ‘남북 대결’에서 석연찮은 판정에 울었다. 북한에 완패한 대표팀은 25년 만에 4강행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북한에 1-4로 역전패했다. 북한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으나, 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오르지 못한 건 5위로 마친 1998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2005년 동아시아축구연맹컵에서 북한에 1-0으로 이긴 대표팀은 이후 12차례 만나 2무 10패로 고전했고, 이날도 패하며 13경기째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북한전 연패 기록도 6번으로 늘게 됐다.

초반에는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을 최후방 수비수로 선발 기용한 벨 감독의 변칙 작전이 먹혀드는 듯했다. 박은선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전방까지 올라가 180㎝가 넘는 신장의 위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은선이 경합한 덕에 그 뒤에 있던 북한 팀 리혜경(압록강)의 시야가 가려졌고, 리혜경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자책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북한은 2002, 2006, 2014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강호’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등번호 10번 리학(4·25)이 페널티지역 왼쪽 지점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1-1이 됐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전반 41분 손화연의 납득할 수 없는 퇴장을 기점으로 급격히 북한 쪽으로 기울어졌다.

전반 12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손화연은 전반 40분 공중볼 경합 중 북한 팀 골키퍼 김은휘(내고향)와 충돌했다. 전진해 공을 쳐내려던 김은휘와 쇄도하던 손화연의 중간 지점에서 충돌이 일어났지만, 심판은 주저하지 않고 손화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손화연은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우리 대표팀은 후반 들어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수비에 급급하다 안명성(압록강), 리학, 김경영(내고향)에게 연거푸 골을 내줬다.

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이 공정하지 못했고, 대회 운영도 편파적이었다며 격하게 분노를 쏟아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화연의 퇴장 장면을 언급하면서 “이 장면이 옐로카드라는 데 이견이 있다. 이런 심판이 훌륭한 심판일까에 대해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이 중요했는데, 그게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특히 마지막 7∼8분에 많은 일이 있었다”며 “심판 판정에 의구심이 든다. 이런 대회에는 더 전문적인 심판을 섭외해야 했다”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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