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정치

이재명 구속되든 안되든… 민주, ‘2개 친명진지’ 구축해 李 보위

이은지 기자 외 1명
이은지 기자 외 1명
  • 입력 2023-09-26 11:52
  • 수정 2023-09-26 11:53
댓글 20 폰트

photo이미지 크게보기텅 빈 환노위… 지각 개의 26일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가 개의 예정시간인 오전 10시를 넘기고도 열리지 않고 있다. 곽성호 기자



■ 이재명 영장심사

최고위·원내지도부 친명체제
오후 의총 열고 원내대표 선출
우원식 사퇴 속 ‘친명 3파전’

李 구속땐 친명 대행체제 가능성
上王으로 ‘옥중공천’나설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친명(친이재명)계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최고위원회는 물론 원내까지 공고한 ‘친명 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구속 기로에 놓인 이재명 대표 유고 시에 친명 원내대표가 이를 대행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원내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만큼 친명 원내지도부가 들어서게 되면 계파 간 갈등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친명계 추대 움직임이 있었던 우원식 의원이 사퇴하면서 범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들은 전날 당내 혼란을 고려해 경선이 아닌 추대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결국 단일화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안민석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며 “다만 누가 되든 우리 중진들이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당 내부를 단합하고 수습하는 역할을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세 후보들이 일제히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규탄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입장을 출마의 변으로 밝힌 만큼 누가 되든 이 대표 체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아울러 당내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 구성이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명으로 구성된다. 비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친명과 비명 간 물밑 조율과 소통으로 ‘통합’에 방점을 뒀다면, 차기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하는 만큼 친명과 궤를 맞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는 다른 때와 달리 이 대표 부재 시에 차기 총선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되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가 이날 구속영장실질 심사를 통해 구속될 경우 당 대표 대행을 원내대표가 맡게 되고, 나아가 비대위 체제로 가도 비대위원장을 외부 인사가 아닌 원내대표가 겸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이 대표가 ‘상왕’으로 총선 공천 결재권을 갖게 되는 길을 열어두는 셈이다.

친명 체제가 구축될 경우 비명계는 더욱 고립되면서 결국 분당에 이르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명계 5선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혼자 책임져야 될 일도 아니고 책임을 진다면 이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동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해야 될 일인데, 박 전 원내대표만 압력을 가해 사퇴하게 하는 건 매우 비상식적, 몰상식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은지·김대영 기자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교수님 키스에 “안돼요 선생님” 명문대 여대생의 폭로 영상
교수님 키스에 “안돼요 선생님” 명문대 여대생의 폭로 영상 중국의 명문대 박사과정 여학생이 지도교수가 지속적으로 성희롱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여학생은 지도교수가 물리적, 언어적으로 성적인 괴롭힘을 가했고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박사학위 취득을 막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자신을 인민대 인문대에서 공부한 ‘왕디’라고 밝힌 이 여학생은 전날 웨이보에 올린 59분짜리 영상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잠깐 들어 올려 보여준 뒤 미투(Me too) 폭로를 했다. 마스크를 쓴 채 영상에 나온 그는 인민대의 전 부학장이자 전 공산당 대표였던 자신의 지도교수가 2년 넘게 자신에게 무보수로 많은 임무를 부과했고 질책했으며, 그를 거부하자 졸업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왕디는 해당 교수가 2022년 5월 사무실로 와달라고 요청했던 문자 메시지와 강제로 키스하려고 하자 "안돼요. 선생님"이라며 저항하는 음성 파일을 성희롱 증거로 공개했다. 왕디는 "지금 이 순간, 나는 더는 참을 수 없고 물러설 곳이 없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민대는 왕디의 주장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상태다. 인민대 측은 "교수의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무관용이 원칙이며, 며칠 내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다만 AP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중국공산당은 강력한 사회적 운동을 자신의 권력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한다"면서 "지난 6월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여성의 권리를 촉진했던 중국 기자가 국가 권력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고 그의 지지자들이 밝힌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임정환 기
기사 댓글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