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정치

[단독] “혁신위원장 자리 우리 것” 민주당 계파 각축전

김대영 기자
김대영 기자
  • 입력 2023-06-09 11:56
  • 수정 2023-06-09 12:07
댓글 2 폰트
■ 민주당 다양한 후보 물망

비명계는 이탄희·이철희 추천
김근태계 홍익표도 거론되지만
정작 당사자는 고사의 뜻 밝혀

범친명계 일각선 전현희 밀어
김부겸·유인태·김해영도 거론


photo이미지 크게보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래경 혁신위원장 불발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당내 여러 계파에서 ‘혁신위원장 자리 확보’ 전면전에 들어갔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탄희 의원을, 김근태(GT)계는 홍익표 의원을, 범친명(친이재명)계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각각 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영향력이 미치는 외부 인사에 방점을 두고 있어 계파 간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9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비명계로 분류되는 몇몇 의원은 이 의원과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이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한 비명계 재선 의원은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소장 개혁파로 자신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고, 친명과 비명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정무수석은 비명계이자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의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계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대표를 맡은 홍 의원도 혁신위원장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됐다. 다만, 홍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전혀 없다. 혁신의 대상이 혁신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며 “제가 한 달 전에 원내대표에 나와서 떨어진 사람인데 혁신위원장을 맡는다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고사 의사를 밝혔다.

범친명계 일각에서는 전 위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위원장을 추천한 4선 의원은 “윤석열 정부로부터 핍박을 받으면서도 올곧게 자신의 주장을 편 승리의 아이콘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강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정치적 감각도 탁월한 부분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유인태 전 사무총장, 김해영·원혜영 전 의원 등이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당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주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아픈 조치들도 할 수 있는 분이라면 외부 분들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명계는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이 대표가 재차 친명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인선할 경우 당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했다. 비명계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이번 인선에서만큼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민주 ‘피의 숙청론’ 부상… 탄원 비서명 6명 등 ‘가결파 30여명’ 위축
민주 ‘피의 숙청론’ 부상… 탄원 비서명 6명 등 ‘가결파 30여명’ 위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구속 위기에서 극적으로 생환하면서 당내 소속 의원 중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30여 명과 영장 기각 촉구 탄원서를 미제출한 6명 등 비명(비이재명)계 입지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당장 범명(범이재명)계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가결파에 대한 징계를 시사했고, 장외에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을 중심으로 ‘비명 척결’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등 당 안팎에서 이른바 ‘피의 숙청론’이 급부상하고 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원팀’ 단일대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의 구속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당분간 총선 승리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계파를 초월한 통합 및 단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가결파에 대한 응징 요구가 분출하고 있고, 홍 원내대표 역시 이들의 주장에 일정 부분 동조하는 경향을 띠면서 향후 비명계에 책임을 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홍 원내대표는 전날 치러진 보궐선거에 앞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당내 의원에 대한 처분을 당 윤리심판원에 맡기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신임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선택에 대한 민주성과 자율성은 보장돼야 하지만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원외에서도 ‘수박(비명계 의원을 지칭하는 속어) 청산’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 팬덤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등에선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약해지지 말고 가결자는 척결하고 가자” “가결한 자! 민주배신자! 살려둬선 안 된다!” 등의 강경 목소리가 속출했다. 개딸 등의 주도로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등록된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해당행위 5인 이상민, 김종민, 이원욱, 설훈, 조응천에 대한 징계를 청원한다’는 내용의 청원도 오전 10시 현재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도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와 야합해 민주당 파괴를 시도한 30여 명의 해당행위자를 징계 또는 출당하라”며 비명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편, 이 대표 강경 지지층 일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된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퇴진 촉구 추석 귀향 홍보활동’에도 참석,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
waterpik
기사 댓글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