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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北영사관 실종 가족, 북한식당 ‘고려관’ 지배인 가족”

박세영 기자
박세영 기자
  • 입력 2023-06-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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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북한식당 고려관 전경. 고려관 인스타그램 캡처



RFA "연금 상태서 탈출…남편은 2019년 검열 받으러 평양 들어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북한인 모자는 수개월간 북한 영사관에 연금된 상황에서 탈출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이들은 ‘고려항공’ 소속 무역대표부가 러시아로 파견한 박모 씨의 아내 김모(43) 씨와 아들 박모(15) 군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북한 식당 ‘고려관’의 지배인으로 외화벌이를 하던 박 씨는 지난 2019년 검열을 받으러 평양에 들어갔다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러시아로 다시 나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박 씨의 아내 김 씨가 ‘대리 지배인’ 자격으로 고려관을 경영했는데, 지난해 10월 국가보위성 소속의 식당 부지배인이 망명을 시도했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지배인은 북러 국경이 다시 열리면 북한으로 송환돼 처형될 가능성이 큰데, 북한 당국이 ‘대리 지배인’이었던 김 씨에게도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이번 실종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RFA 캡처



소식통은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은 잇따른 망명 사건이 터질 것을 우려해 지난해 말 고려관을 폐쇄하고 김 씨와 아들을 영사관 내부에 연금했다"면서 "이들은 수개월간 연금된 상태로 있다가 일주일에 하루 외출이 허락되는 시간을 이용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RFA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씨 모자는 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로 망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당국에서 발 빠르게 전단까지 뿌리면서 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는 것은 북한과 러시아가 탈북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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