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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얼룩말, 초원으로?… ‘세로’ 에게 야생은 곧 죽음”

조율 기자
조율 기자
  • 입력 2023-03-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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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3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택가를 배회하고 있다. 세로는 탈출 3시간 30분 만에 생포돼 대공원에 인계됐다. 연합뉴스



얼룩말 대공원 탈출 소동 이후
일부 시민 동물원 폐지 등 주장
전문가 “무작정 방생 적응 못해”


지난 23일 ‘동물원 탈출 소동’을 벌인 얼룩말 ‘세로’가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안 별도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심리적·육체적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로의 탈출 소동 이후 “세로를 초원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동물원 폐지 및 동물의 야생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야생성이 없는 동물의 방생은 오히려 동물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욱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27일 전화 통화에서 “오늘 아침 상태를 확인했을 때, 돌아온 첫날에 비해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등 예전의 상태로 회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세로는 23일 오후 2시 40분쯤 동물원을 탈출해 인근 도로와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3시간 30분 만에 생포됐다. 세로는 동물원으로 돌아온 이후 야외에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내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세로는 2021년, 2022년 부모를 연이어 잃고 홀로 지내면서 급격히 외로움을 타다가 탈출 소동까지 벌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로의 탈출 소동 이후 인터넷상에는 “동물원의 동물을 야생으로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처음으로 신나게 달렸는데 보이는 게 푸른 들판이 아니라 건물이라니” “동물원을 다 없애고 아프리카 초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는 “아프리카 초원을 뛰노는 얼룩말을 잡아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동물원에서 태어나 길러진 세로를 무작정 야생으로 보내는 것은 오히려 세로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야생 경험이 전혀 없는 동물은 먹이를 찾거나 천적에 맞서는 등 적응력이 떨어져 생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동물의 방생은 동물이 야생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뿐만 아니라 그 동물의 방생이 야생에 살고 있던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모두 판단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무작정 동물을 방생하는 것은 죽으라고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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