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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사진) 감독과 결별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하에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1년 11월 토트넘에 부임한 콘테 감독은 오는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토트넘은 남은 시즌 동안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수석코치를 맡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결별은 예정된 일이었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은 올 시즌 선수 보강 탓에 지속해서 갈등을 빚었다. 게다가 콘테 감독은 최근엔 선수들과 관계에 금이 갔다. 팀이 부진한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린 탓.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사우샘프턴과 EPL 경기에서 3-1로 이기다가 내리 2실점, 3-3으로 비긴 이후 격분했다. 그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11명의 선수가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비판한 이후 선수들과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고 분석, 더는 팀을 이끌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것을 포함해 3년 4개월 동안 4명의 사령탑을 바꿨다. 포체티노 감독에 이어 조제 모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토트넘은 단 1개의 우승 트로피도 획득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이 떠나면서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