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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물론, 거짓말 정치인 발 못붙이게 할 것”

박현수 기자
박현수 기자
  • 입력 2023-03-03 11:43
  • 수정 2023-03-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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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발족한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 오정근 공동대표

“왜곡 정보에 집단동조화 심화
AI기술·빅데이터로 팩트체크

의원 등 유력인사 발언 DB화
하반기엔 총선 가짜뉴스 범람
전문가 100명 모니터링 실시”


글·사진=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챗GPT 등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를 연계한 팩트체크 검증시스템을 구축, 투명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신속하게 진위를 가려 가짜뉴스를 뿌리 뽑도록 하겠습니다.”

가짜뉴스 근절과 바른 언론 정립을 표방하며 최근 발족한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바른언론) 공동대표에 취임한 오정근(71·사진) 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짓과 가짜뉴스들이 대의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현실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면서 “특히 과거 정부에서 통계를 조작하면서까지 시장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요즘 책보다는 인터넷과 SNS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왜곡된 정보에 집단으로 동조하는 집단동조화 현상이 진영 양극화를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흔히 가짜뉴스는 바이러스에 비유된다. 독버섯처럼 바이러스가 번져 세상을 어지럽히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바른언론’은 이를 막기 위해 정치인, 공직자 등 사회 이슈에 영향을 미치는 유력 인사들의 발언을 아카이브로 축적해 내용을 검증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가짜뉴스뿐만 아니라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특히 정치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팩트체크 시스템이 우리보다 앞서 있는 미국의 경우, 유력인사들의 발언을 빅데이터로 구축해 실시간으로 팩트체크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특정 정치인이 의회에서 발언할 경우, 발언이 끝나자마자 바로 팩트체크 검증시스템을 통해 발언의 진위를 가리는 식이다. 오 대표는 바른언론도 미국과 같은 팩트체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하반기쯤에는 가짜뉴스가 범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때쯤이면 우리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안보 등 분야별로 전문가들을 20명씩 총 100명 규모로 가짜뉴스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검증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주관하는 SNU팩트체크센터를 중심으로 30여 개 언론사가 참여해 활동하고 있지만, 바른언론이 하는 팩트체크는 좀 더 과학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SNU팩트체크센터를 비롯해 매체, 각계의 전문가들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반론과 명예훼손 등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자문단 구성도 마친 상태다.

팩트체크 전문 온라인 신문 ‘트루스 가디언’ 창간도 준비 중이다. “핵심 인선도 마쳤고, 검증 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설을 위해 집필진 30명을 이미 확보한 상태며 필요할 경우 더욱 늘리겠다”고 했다.

바른언론에는 손병두 전 KBS 이사장, 권오용 전 SK PR 부문 사장,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창기 전 조선뉴스프레스 사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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