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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이전 의혹’ 부승찬 “공관장한테는 확인하지 않았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자
  • 입력 2023-02-06 09:55
  • 수정 2023-02-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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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천공스승’으로 불리며 정법을 강의하는 이천공씨. 정법시대 유튜브 캡처.



‘천공 관여’ 의혹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4성장군인 육군총장에 확인…별도 확인은 무의미”
대통령실 고발, “생각 못했다…김종대 의원과 달라”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이 같은 의혹 내용에 대해 “공관장한테는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6일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해당 의혹에 관한 내용을 ‘어떻게 누구한테 확인했냐’는 질문에 “보고체계 라인상에 있는 관계자를 통해서 크로스체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관장이 목격자인데 제일 중요한 사람이지 않냐’는 질문에 “군 특수성상 보고체계라는 것이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4성 장군인 육군총장한테 확인을 했기 때문에 그걸 별도로 확인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신간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서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3일 부 전 대변인과 이 같은 의혹을 보도한 기자 2명을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며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 전 대변인은 ‘공관장 확인’을 제외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사실관계 파악하기 위해서 팩트체크 해 본 것이 있냐’는 질문에 “일단 (육군)총장은 아시겠지만 육군의 수장이지 아니냐”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러고 사실관계 확인한다는 건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군 특성상 보고체계가 있지 않냐”며 “그냥 아무거나 보고하는 게 아니고 특수한 상황, 총장이 알아야 될 상황, 이런 심각한 상황, 이런 것들에 대해서만 보고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크로스체크를 했다”고 강조했다.

부 전 대변인은 ‘공관장’이란 보직이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국방부 내에 그 공관을 지키는 공관장이라는 보직이 원래 있냐’는 질문에 “저는 일기에 정확히 들은 것을 기록했다”며 “그런데 확인해 보니까 ‘공관관리관’이라는 직책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남동 공관에 상주해서 공관을 관리하는 공관장, 공관관리 이런 자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걸 확인해 봤냐’는 진행자 반문에 “그래서 인사기록,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게 있다, 보직을 확인하고 이름을 치거나 보직명을 치면 국방망 인트라넷상에 쭉 나온다”면서도 “담당 관리관들은 있다. 그런데 공관장이라는 보직은 없더라”고 말했다. 이에 ‘그러면 당시에 공관장한테 들었다는 말이 잘못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부 전 대변인은 “그러니까 군 관련부서를 보면 선임장교, 무슨 장교,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보통명사들이 있다”며 “그래서 총장이 ‘공관장’이라고 저한테 말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한편 부 전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고발에 관해 ‘예상 밖의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대통령실의 고발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는 고발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왜냐하면 김종대 (전) 의원하고는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에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천공의 현장 방문 목격담’을 거론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고발한 바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제가 전언에 전언을 들은 게 아니고 당시에 4월 1일자 일기에 기록된 내용을 적었고, 그다음에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인수위 관계자’라는 표현을 썼다”며 “김 의원 같은 경우는 기록이나 (그런 것이 없었고) 저는 그것에 비해서 일기에 기록을 남겼고 그 기록에 근거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게 과연 고발건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또 부 전 대변인은 ‘당시의 남영신 육군총장은 지금 확답을 피하고 있다던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총장께서도 결국은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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