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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풍선 격추에 발끈한 中, “판다 너희가 죽였지” 미국 탓

박세영 기자
박세영 기자
  • 입력 2023-02-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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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판다 러러의 한때 건강했던 생전 모습. 트위터 캡처

photo이미지 크게보기 판다 러러 죽음에 대해 ‘미국인들이 일부러 죽였다’는 주장을 펴며 저주의 악플을 달고 있는 중국 네티즌들. 다른 댓글들 역시 판다 러러가 갑자기 병을 앓게 되었으며 그 와중에 치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죽게 되었다면서 중국 정부가 나서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중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 동물원서 24살 판다 사망에 "갑작스러운 죽음 우려"
관영매체, 며칠 전 판다 죽음 소식, 정찰 풍선 이슈 커지자 갑자기 보도
中 네티즌들 "미국인들이 일부러 판다를 죽였다", "벌 받을 것" 저주의 악플 세례



정찰풍선’ 사건으로 미중간의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측이 미국에서 사망한 판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인들이 판다를 병들게 하고 방치해 고의로 죽였다며 비난하고 나섰고 중국 관련 단체도 ‘우려’를 제기하며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미국에 대여한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 한 마리가 최근 미국내 동물원에서 죽었다며, 미국과 함께 사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지난 4일(현지시간) 1998년 태어난 중국산 수컷 판다 ‘러러(樂樂)’가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서 자던 도중 사망했다고 이 동물원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멤피스 동물원의 CEO 맷 톰슨은 "‘러러’는 중국으로 ‘행복하다, 행복하다’라는 뜻으로 그의 성격은 그의 이름과 같았다"라면서 아직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지 판다 전문가들과 중국에서 온 판다 전문가들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러의 죽음이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면서 판다가 사망하기 전에 병에 들었거나 아팠다는 어떤 흔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동물원협회(CAZG)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러러가 지난 1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중국 관련 당국은 ‘러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미국 측에 사체를 적절히 보존할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러면서 전문가팀을 최대한 빨리 멤피스 동물원에 파견해 미국 측 전문가와 함께 러러 사인을 공동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러는 2003년 10년 기한의 자이언트 판다 보존 및 연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동물원에서 지냈다. 대여 기간은 2013년에 10년 더 연장됐고, 오는 4월 멤피스 동물원에서 함께 보호되고 있던 암컷 판다 야야와 함께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보통 판다의 수명은 20∼25년이며, 동물원에서 사육될 경우 30년 이상 생존하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사이에 중국 측 ‘정찰풍선’(중국 발표는 과학연구용 비행선)의 미국 영공 진입 및 미군의 격추를 둘러싼 갈등이 한창 진행중이던 5일 밤, 협회가 지난 2일 발표한 러러의 죽음을 뒤늦게 보도하며 부각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 동물원 측이 러러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병에 걸리게 했으며 결국 아픈 러러를 방치해 죽게 만들었다면서 일제히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청두에 본부를 둔 자이언트 판다 보호 단체 대표인 자오쑹성은 글로벌타임스에 "중·미 관계 변화에 따라 이번 일이 정치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판다의 예상못한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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